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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는 먼 숲 속에서 살다가 크리스마스 트리에 실려오게 된 다람쥐 삼형제의 가수 데뷔가 시작됩니다. 귀여운 다람쥐들의 못 말리는 말썽과 흥겨운 음악들, 그리고 따뜻한 가족애로 채워지는 즐거운 영화로써 가족 영화로 추천합니다.
다람쥐 삼형제와 데이브의 만남
앨빈과 사이먼, 테오도르 다람쥐 삼형제는 부모도 없이 숲 속의 나무구멍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처음 등장부터 셋은 서로의 하모니가 멋진 노래를 부르며 등장합니다. 노래가 끝날 무렵 나무가 갑자기 흔들리더니 급기야는 잘리고 마네요. 바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앨빈 형제들의 집이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나무로 팔려가게 된 것이었답니다. 그 나무는 트럭에 실려 LA의 한 음반사 건물에 설치되게 됩니다. 얼떨결에 LA로 오게 된 앨빈과 형제들. 앨빈과 형제들이 이런 일을 겪고 있을 때, 한물 간 작곡가인 데이브는 친구 이안이 사장으로 있는 이 음반사에 본인의 작품을 들고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안은 데이브의 음악을 비웃고 매정하게 돌려보내고 맙니다. 데이브가 낙심하며 건물을 빠져나가는 순간 앨빈과 형제들은 데이브의 가방에 숨어들어 데이브의 집까지 따라오게 됩니다. 데이브는 자신의 음악이 혹평을 듣게 된 것에 너무 실망하여 악기들을 밖으로 던져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다람쥐들과 조우하게 된 데이브는 다람쥐들이 쥐인 줄 알고 집 밖으로 쫓아내려고 하는 와중에 다람쥐가 인간의 말을 하는 것까지 듣게 됩니다. 때마침 비까지 쏟아지고, 다람쥐들은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창가에서 데이브가 만들었던 곡을 노래합니다. 데이브는 그들의 노래솜씨에 반하여 다람쥐들을 보호하고 자신의 노래를 불러달라며 일종의 계약을 하게 됩니다. 물론 악기는 얼른 다시 들여왔지요.^^
가수 생활의 시작과 이안의 음모
데이브는 자신이 만든 노래를 이안에게 다시 선보이고자 다람쥐들을 데리고 음반사를 다시 찾아갑니다. 하지만 다람쥐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여 입도 뻥끗하지 못하고 오들오들 떨다가 데이브와 함께 다시 쫓겨나게 됩니다. 그 후 데이브에게 생계를 위해 돈을 벌려면 노래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람쥐들은 데이브를 도우려고 한밤중에 다시 이안을 찾아갑니다. 이안 앞에서 멋들어진 무대를 보여준 다람쥐들은 곧바로 아이돌가수로 데뷔하게 되고 초대박 히트를 치게 됩니다. 벼락스타가 되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한 다람쥐 삼형제에게 데이브는 잔소리를 하며 다람쥐들을 보호하려고 자꾸 단속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람쥐들을 독차지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이안은 다람쥐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은 모두 하게 해 주며 데이브와의 사이가 나빠지게 합니다. 마치 슈퍼스타가 점점 타락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듯 다람쥐들도 생활상태가 엉망이 되어가고 이안의 이간질로 다람쥐들은 결국 데이브를 떠나가 버립니다. 다람쥐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헌신할 것만 같았던 이안은 다람쥐들을 혹사시키며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하게 합니다. 결정적으로 무서움을 잘 타는 테오도르가 함께 자도 되냐고 했을 때 이안은 매몰차게 거절해 버리지요. 다람쥐들은 언제나 진솔하게 자신들을 대해주던 데이브가 얼마나 자신들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다시 만난 가족
순회공연을 이어가던 다람쥐들과 데이브는 서로 연락을 하고 싶어도 이안의 방해로 오해만 쌓여가고 연락도 닿지 않습니다. 하지만 데이브의 여자친구가 도와주는 덕분에 데이브는 이안의 손아귀에서 다람쥐들을 구해내게 됩니다. 이안은 다람쥐들을 이용해 벌려놨던 사업이 망하며 거지꼴이 됩니다. 다람쥐들은 자신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았던 이안 대신 언제나 솔직하고 진실되게 자신들을 대해주었던 데이브가 진정한 가족이었음을 깨닫게 되고, 데이브도 책임감 때문에 애써 외면하였던 다람쥐들의 애정을 흔쾌히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이들은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가족 영화 추천
이 영화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재능은 흘러넘치지만 다소 예의 없고 말썽장이인 다람쥐 앨빈과 똑똑하고 합리적인 사이먼, 귀엽고 통통하고 겁도 많은 테오도르 이 세 마리의 다람쥐들이 천방지축으로 말썽을 피우며 천사 같은 데이브와 악마 같은 이안 사이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가족영화답게 다람쥐들이 어른들을 골탕 먹이는 장면과 아이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온갖 소동과 말썽들이 난무합니다. 마치 아이들을 대신해서 신나게 뛰어놀아주는 것 같은 장면들입니다. 그리고 입맛에 맞지 않고 듣기 좋은 소리를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진실된 사람들과, 겉으로는 사랑하는 척하며 사탕발림과 거짓말로 유혹하는 나쁜 사람들 중에서 진정으로 자신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짚어주는 영화로써 어린이들이 있는 가족들이라면 꼭 같이 보기를 추천합니다.
칩멍크 보컬
이 영화는 다람쥐 삼형제의 성장이야기인 동시에 음악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원작인 '앨빈과 칩멍크스'는 이미 1950년대에 생겨난 후 수많은 TV시리즈가 만들어진 작품이다. 또한 느리게 녹음한 소리를 다시 빠르게 돌려 만들어 낸 다람쥐 삼형제 특유의 목소리는 칩멍크 보컬이라고 일컬어지게 되었다. 영화에는 'Bad Day', 'Funky Town'등 유명한 곡들도 나오지만 오리지널 작품을 만든 로스 바그다사리언의 'The Chipmunk Song (Christmas Don't Be Late)', 'Witch Doctor'를 시대에 맞게 편곡하여 영화를 제작하여 더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